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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4  do you allow yourself a little time to cry?
  2. 2012.12.14  아무렇지 않은 일상
  3. 2012.10.21  안녕!
  4. 2012.07.13  faber est suae quisque fortunae
  5. 2012.02.07  阿難陀
  6. 2011.11.01  '그립다...'
  7. 2011.07.29  sconosciuto
  8. 2011.04.18  목련잎이 떨어진 그 골목
  9. 2011.03.17  얼골

do you allow yourself a little time to cry?

2013. 5. 24. 03:20 ik ben

 

 


Where do you start? How do you separate the present from the past?
How do you deal with all the things you thought would last? That didn’t last
With bits of memories scattered here and there
I look around and don’t know where to start

Which books are yours?
Which tapes and dreams belong to you and which are mine?
Our lives are tangled like the branches of a vine that intertwine
So many habits that we’ll have to break
And yesterday’s we’ll have to take apart

One day there’ll be a song or something in the air again
To catch me by surprise and you’ll be there again
A moment in what might have been

Where do you start? Do you allow yourself a little time to cry?
Or do you close your eyes and kiss it all goodbye? I guess you try
And though I don’t know where and don’t know when
I’ll find myself in love again
I promise there will always be a little place no one will see
A tiny part deep in my heart, that stays in love with you

 

 

 

 

메아리 없는,

안부가 묻고 싶었다.

        

Brad Mehldau Trio - Where Do You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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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일상

2012. 12. 14. 17:00 ik ben

 

 

 

 

 

 

 

 

 

 

 

내가 보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기억의 공간에 자리잡지 못하고 날아가 버린다.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또는 희미한 선들만 남겨두고.

 

 

 

 

 

 

 

 

 

 

그래서

음악을 듣지,

잊지 않기 위해

 




 

 

 이병우 -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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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2012. 10. 21. 17:03 ik ben

 

 

 

 

 

 

고통을 뼈대 삼아 집을 지었죠

이젠 그립지 않아요

사막에서의 생활은 상상 너머의 일이죠

 

 

가끔씩 치유술사가 들러

차마 조율할 수조차 없는 참담한 일상의 아가리 속으로

새로운 정령(精靈)을 불어넣어 주기도 하지만

그런 게 다 무슨 소용, 누군가 버리고 간 늙은 낙타는

권태를 등짐 진 채

썩은 내 나는 침 뱉으며 모래언덕 넘어요

 

 

수취 거부 우편함엔 방부제 가루 같은 먼지만 쌓여 가고

휘휘친친 거미줄 감으며

홀로 잠들 그물 침대 깁고 있어요

애당초 천국이란 건 없었으니

이곳이 지옥일 리 없죠

 

 

나는 뻐덩뻐덩 말라 가는 물고기

누구든 내 영혼 사 가세요

비싸게 굴 이유가 없죠

 

                                                  - 근황, 김요일

 

 

 

 

Lars Jansson Trio - Hope

Lars Jansson (Piano)
Lars Danielsson (Bass)
Anders Kjellberg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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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er est suae quisque fortunae

2012. 7. 13. 18:12 ik ben

 

 

 

 

 

말라 비틀어진 수 없이 이어진 밤

핏줄처럼 여러 갈래 금이 간 나는

오랫동안 닿지 못한 당신을 그리다

점점 속살을 드러내며 갈라지고 있었지.

 

 

 

품었던 감정들은

노을을 그리다 어둠에 흩어질 테고  

차마 두려워했던 기억마저

대쪽같은 시간이 어김없이 무너뜨릴지도 모르지만

 

 

 

당신,

당신,

단 한 방울이라도

나를 위해 울고 있다면

 

 

 

하얀 꽃을 피워

당신 향해 손 뻗을 때까지 

영원히 바람에 흔들리겠네

 

 

 

 

 

 

 

 

 

Giovanni Mirabassi - Il Venait D'avoir Dix-Huit 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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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難陀

2012. 2. 7. 00:59 ik ben












아난다여.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 대반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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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츄어증폭기 - 먼데이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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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2011. 11. 1. 05:56 ik ben














당신이 그리울 땐 나만 참으면 되는 시간들이

당신도 그립다 할 땐

이 어찌할 수 없는 공간의 삼자가 되어
하염없이 바라보는 고통스러운 원죄  

 

 

 

 

 

Moment Musical Opus 16 No3 in B Minor by Charlie Haden Quartet West on Grooveshark

Charlie Haden - Moment Musical Opus.16 no.3 in B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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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nosciuto

2011. 7. 29. 20:05 ik ben

 









風花日將老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만날 날은 아특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느냐

- 薛濤(설도) 의 春望詞(춘망사) 4수 중 세번째


























 
Ennio Morricone - La Sconosci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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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잎이 떨어진 그 골목

2011. 4. 18. 22:33 ik ben













봄날
목련이란 꽃이 머릿속에 특별하게 인식된 건
군 제대 후 복학생이라는 무게감에
허한 마음을 안고 집 앞 골목을 들어선 늦은 봄밤이었다.

술기운 때문이었는지, 그날 따라 전봇대가 제대로 조명을 비춰주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그 묘한 공간에서의 감정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게 했다.
마치 날 기다리고 있었던 하얀 손수건처럼.

애인을 보러 가듯 설레는 마음을 안고 
매일 밤 그 골목의 목련을 만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건
봄비가 두어 번 내려 골목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떨어진 황갈색의 목련잎을 보고 나서였다.

매해 봄 뉴스는 벚꽃놀이에 시선을 두었지만
그 뒤로도 난 항상 그 골목을 걸었다.

'오늘은 반드시 내가 처음 봤던 그 목련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으리라'라는 
다짐을 처음 본 날 이후로 수없이 매년 봄마다 하곤 했고 
올해도 변함없는 뉴스의 벚꽃 얘기를 들었다. 

오늘 그 거리엔
앙상한 가지에 조명도 없이 서 있는 나뭇가지들을 보았다.
비 오는 월요일은 카렌 카펜터뿐만 아니라 나를 우울하게 한다.

앞으로도 매년 조명 아래 핀 따뜻한 목련을 보러 갈 것이다.
두려운 건 목련이 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그 사진을 못 찍을 것 같은 하얀 자괴감이다.
 

 


여전히 가 아닌, 기억이 있는 한
난 항상 당신 편이다. 












 

혼자 타는 시소 by on Grooveshark

흠(HEUM) - 혼자 타는 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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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골

2011. 3. 17. 15:58 ik ben










湖水 1


얼골 하나 야
손바닥 둘 로
폭 가리지 만,

보고 싶은 마음
湖水 만 하니 
눈 감을 밖에.


- 정지용




















음악을 듣게 되면
어느 순간, 하나씩 하나씩
기억을 되새김질하는 나를 보게 되고

봉인하기에는
그 따뜻함과 그림자가 너무 그립다.

내게 남겨진 편지처럼
한 곡 한 곡이 시처럼 가득한

기억을 꺼내는 것만으로도
너무 설레는 나

그 두려움을 안고
오늘도 눈을 감는다.














I Remember by 김성원 on Grooveshark

김성원 - I Reme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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