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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7.29  sconosci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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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1.03.17  얼골
  5. 2011.03.06  shivering heart
  6. 2010.09.02  늦여름의 꿈

La Sconosciuta

2011. 7. 29. 20:42 simulacre





감독 Giuseppe Tornatore
음악 Ennio Morricone






기대만큼 영화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냥 나쁘지 않은 영화 정도로 기억에 자리 잡으려 했다.




하지만,

엔니오의 음악을 다시 듣자
스쳐 지나갔던 장면들과 주인공의 눈빛이 떠오르고
그녀가 목숨같이 아끼던 모든 것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그녀와 같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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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nosciuto

2011. 7. 29. 20:05 ik ben

 









風花日將老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만날 날은 아특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느냐

- 薛濤(설도) 의 春望詞(춘망사) 4수 중 세번째


























 
Ennio Morricone - La Sconosci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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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잎이 떨어진 그 골목

2011. 4. 18. 22:33 ik ben













봄날
목련이란 꽃이 머릿속에 특별하게 인식된 건
군 제대 후 복학생이라는 무게감에
허한 마음을 안고 집 앞 골목을 들어선 늦은 봄밤이었다.

술기운 때문이었는지, 그날 따라 전봇대가 제대로 조명을 비춰주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그 묘한 공간에서의 감정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게 했다.
마치 날 기다리고 있었던 하얀 손수건처럼.

애인을 보러 가듯 설레는 마음을 안고 
매일 밤 그 골목의 목련을 만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건
봄비가 두어 번 내려 골목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떨어진 황갈색의 목련잎을 보고 나서였다.

매해 봄 뉴스는 벚꽃놀이에 시선을 두었지만
그 뒤로도 난 항상 그 골목을 걸었다.

'오늘은 반드시 내가 처음 봤던 그 목련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으리라'라는 
다짐을 처음 본 날 이후로 수없이 매년 봄마다 하곤 했고 
올해도 변함없는 뉴스의 벚꽃 얘기를 들었다. 

오늘 그 거리엔
앙상한 가지에 조명도 없이 서 있는 나뭇가지들을 보았다.
비 오는 월요일은 카렌 카펜터뿐만 아니라 나를 우울하게 한다.

앞으로도 매년 조명 아래 핀 따뜻한 목련을 보러 갈 것이다.
두려운 건 목련이 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그 사진을 못 찍을 것 같은 하얀 자괴감이다.
 

 


여전히 가 아닌, 기억이 있는 한
난 항상 당신 편이다. 












 

혼자 타는 시소 by on Grooveshark

흠(HEUM) - 혼자 타는 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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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골

2011. 3. 17. 15:58 ik ben










湖水 1


얼골 하나 야
손바닥 둘 로
폭 가리지 만,

보고 싶은 마음
湖水 만 하니 
눈 감을 밖에.


- 정지용




















음악을 듣게 되면
어느 순간, 하나씩 하나씩
기억을 되새김질하는 나를 보게 되고

봉인하기에는
그 따뜻함과 그림자가 너무 그립다.

내게 남겨진 편지처럼
한 곡 한 곡이 시처럼 가득한

기억을 꺼내는 것만으로도
너무 설레는 나

그 두려움을 안고
오늘도 눈을 감는다.














I Remember by 김성원 on Grooveshark

김성원 - I Reme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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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vering heart

2011. 3. 6. 17:01 요즘 듣는









구석에 팽개친 감정이 소속감 없이 배회할 때면
저 밑에서 마구 날뛰고 싶다.






















뿌려라 바람아.




Nothing In Common - The Bloody G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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